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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제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아이에게 큰 소리를 지를 때...순식간에 감정적으로 행동한 제 자신을 자책하며, 더 노력하자고 다짐하지만...한시간도 못되서 다시 아이의 행동에 참지 못하게 되네요.

 

저와 같은 입장인 부모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책을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육아 멘토로 유명하신 오은영 박사가 쓴 <<못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입니다.

 

못참은 아이 욱하는 부모_오은영 지음

 

이 책을 보기가 두렵다?

 

사실 이 책은 언젠가 와이프가 사서 책장에 꽂혀 있었는데요. 막상 이 책을 보는것이 너무 두려웠습니다.

제 못난 모습을 거울로 보는 것 같아서요.

 

하지만 보다 나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그리고 해답을 찾기 위해 다들 잠이든 시간에 첫 페이지를 펼쳐 보았습니다.

 

 

 

 

// 아침 바쁜시간, 출근 준비와 등교 준비를 해야 하는데 아이는 혼자 슬로우모션이다. 밥도 세수도 옷도 뭣 하나 빨리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 아이니까 늦게 움직일 수 있다 치자. 그런데 빨리 해 주려고 도와주면 협조도 잘 안한다. 엄마는 아이에게 몇 번 주의를 주다가 결국 뚜껑이 열리고 만다. 그렇게 오늘 아침에도 욱하고 말았다.

 

"빨리 좀 먹어. 씹어야 넘어갈 것 아니야. 너 지금 나갈 시간이야. 시계 바늘이 지금 어디있어? 됐어! 그만 먹어."

 

그리고 출근 후에 후회한다. '내일부터는 절대 욱하지 말아야지.' 그러면서 애잔한 마음에 핸드폰 속 아이 사진을 본다. 더욱 미안한 마음이 들며 '이따가 집에 오면 꼭 안아줘야지.'

 

하지만 막상 오후가 되어 아이를 만나면 비슷한 일이 또 반복된다.

 

// <못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19 page 中>

 

 

 

저 뿐만이 아니고 대부분의 부모들이 겪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같이 얼마나 많이 욱하게 되고 (윽박지르게 되고) 또 나중에 후회를 할까요..

 

욱하는 것은 가장 극단적인 방법이며, 아이와의 관계에 있어 굉장히 파괴적이므로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아이에게 욱함으로써 부모의 순간적인 스트레스는 풀린다고 느끼고, 그 중독성으로 자꾸 욱한다면, 아이 역시 쉽게 배우고 욱하는 어른으로 크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욱하지 않을까요?

 

먼저 왜 나는 아이에게 욱할까? 라고 스스로 질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오은영 박사님은 여기에서 뼈를 때리는 세가지 이유를 말합니다.

 

 

1. 가족이라서

   : 가족 외 사람 앞에서는 적당히 포장된 모습으로 살 수 있다. 하지만 가족 앞에서는 그 포장이 찢어진다.

     다른 사람의 행동들은 '그럴 수 있지' 라고 생각하는데, 내 가족, 내 자식에게는 그렇지 못한다.

 

2. 아이에 대한 지나친 자만심, 즉 내가 욱해도 내 아이는 나를 이해해 줄꺼라는 착각과 자만

   : 내가 낳은 아이고 내가 선의를 가지고 있다면 어떤 행동도 괜찮다고 착각하게 되는데, 좋은 방법을 택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상처 받는다. 내가 내 아이를 지극 정성으로 돌보고 있고 정말정말 사랑하니, 한번쯤 욱해도 되지 않을까 하지만,아이 입장에서는 상처가 될 수 있다.

 

 3. 아이가 약자이기 때문에...즉 만만하기 때문에...

  : 이 부분을 읽고 가장 부끄러웠지만...인정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네요...만약 상사이거나 내가 을의 입장에 있을 때에도 과연 상대방에게 욱하며 소리 지를 수 있을까...라고 생각 해본다면 이 부분 역시 가장 아이에게 욱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겠지요.

마찬가지로 상대(아이)가 약자이니 화가 날때 나(부모)의 감정이 우선시 되어 욱하게 되네요.

 

 

 

원인을 진단해 봤으니 이제 해결방안을 생각해 보면..

 

 

 

오은영 박사는 아이가 제 마음대로만 하려고 할때, 공공장소에서 말 안들을때, 또박또박 말대답할때 등의 사례를 바탕으로 상황과 해결책을 제시하고 부모 십계명을 책 뒤편에 적어 두었는데요.

오은영 박사의 부모 십계명

아이의 말을 중간에 끊지 말고, 때리지 말고, 사과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말아라..등을 내용들을 봤을 때, 결과적으로 중요한 것은 아이를 나와 동등한 인격체로 대하고, 아이가 힘들어하는 부분을 아이의 입장에서 충분히 공감해 주라는 내용과 상통합니다.

 

 

//숙제하는 시간은 아이가 정해야 한다. "오늘 하긴 해야 하는데 시간은 네가 정해. 언제 할래?" "10시요" "10시부터 했을때 너무 늦어지면 네가 잠을 못자잖아? 조금 일찍 시작하는게 좋을 것 같아." "그럼 9시요" "오케이 그럼 30분 안에 끝낼 수 있는지 보자. 어 의외로 많네? 그럼 조금 더 일찍 시작하는건 어떨까?" 로 '숙제는 해야해. 힘들어도 하는거야. 시간은 네가 정해보렴. 하는 식으로 대화가 진행되어야 한다. 기준을 정하는 과정에서 유연성을 설정하는 것은 부모와 함께 배우는 것이다. // <못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178 page 中>

 

 

 

충분히 아이들이 행동할 수 있는 = 부모가 욱할 수 있는 상황을 여럿 제시하고 있어 부모로써 본인이 자녀에게 욱한다는 생각을 한번쯤 가진다면, 꼭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못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中

 

3줄 요약 드리며, 이 글을 보시는 부모님들도 욱하는 본인을 발견할 때마다 이 글을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고 지금보다 좋은 부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화이팅)

 

 

3줄 요약

 

1. 좋은 부모가 되려면, 순간의 내 감정에 치우쳐 아이에게 욱하지 말자. 

 

2. 욱하는 이유는 1) 남이 아닌 가족이라서 관대하지 못함 2) 내가 무한한 사랑을 주고 있으니 잠깐 욱해도 아이가 이해해 줄꺼라는 착각 3) 아이가 약자이기 때문에..만만하기 때문에..

 

3. 아이를 존중해주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공감해주는 것이 욱하는 습관을 막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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